방송인 오정연이 신종 보이스 피싱 경험담을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오정연은 14일 자신의 SNS에 “오늘 저를 사칭한 범인이 저희 엄마께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요지는 600만원을 빨리 송금해달라는 것. 다행히 범인이 계좌번호를 잘못 썼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300만원 바로 날린 셈이었죠. 더욱 다행인 것은! 범인이 엄마와 대화를 나누던 그 시각, 제가 마침 엄마와 같은 집안(다른 방)에 있었습니다. 제가 우연히 딱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엄마는 제게 대면 확인 없이 600만원을 이체하려 하셨었다네요"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오정연은 “얼마 전에도 엄마께 금감원, 검사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와 하루 종일 고생하시다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바 있는데, 이후 경각심을 가지고도 또 고스란히 당할 수 있을 만큼 사기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네요. 부랴부랴 주변 지인들에게 알아보니 부모뿐 아니라 형제자매, 친구들에게도 많이 쓰는 수법이라 합니다.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에게 '이러한 사기 수법이 횡행하니 꼭 조심하고 확인할 것'을 당부하시기 바랍니다! 혹여나 이미 돈을 이체한 경우라면, 즉시 은행에 피해를 신고하고 '지급정지명령'을 신청해야 합니다. 이 사건은 경찰에 신고할 테니, 나쁜 놈은 반드시 죄값을 치르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 글을 통해 오정연은 “타인의 선의의 마음을 이용해 사기 치는 인간들은 악질 중의 악질, 반성하세요! 보이스피싱이나 신종 피싱 사기범이 잡혀도 처벌이 너무나도 솜방망이 수준이네요. 피해자들, 다수는 어르신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감안하여 합당하고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길...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해 보입니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많은 네티즌은 오정연의 글을 보고 더욱 경각심을 일깨우며, 오정연에게도 “다행이다. 많이 놀랐겠다”고 위로와 응원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오정연은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 이하 오정연의 SNS 글 전문.
신종 보이스피싱 경험담 공유. 오늘 저를 사칭한 범인이 저희 엄마께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요지는 '600만원을 빨리 송금해달라는 것'
다행히! 범인이 계좌번호를 잘못 썼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300만원 바로 날린 셈이었죠. 더욱 다행인 것은! 범인이 엄마와 대화를 나누던 그 시각, 제가 마침 엄마와 같은 집안(다른 방)에 있었습니다. 제가 엄마의 폰에 어플 깔아드리려고 하다가 우연히 딱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엄마는 제게 대면 확인 없이 600만원을 이체하려 하셨었다네요 (원체 이런 적 없는 딸의 급한 사정이라 이해하시고, 직접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신 거죠) 아찔아찔.
얼마 전에도 엄마께 금감원, 검사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와 하루종일 고생하시다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바 있는데, 이후 경각심을 가지고도 또 고스란히 당할 수 있을 만큼 사기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네요. 부랴부랴 주변 지인들에게 알아보니 부모뿐 아니라 형제자매, 친구들에게도 많이 쓰는 수법이라 합니다. 심지어 프로필 사진까지 동일한 걸 걸어놓는다네요. 부모에게 전화 걸어 당신 딸을 납치했다면서, 여자의 소리치는 음성을 진짜 딸의 목소리인양 들려주며 부모의 혼을 쏙 빼놓고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요.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에게 '이러한 사기 수법이 횡행하니 꼭 조심하고 확인할 것'을 당부하시기 바랍니다! 혹여나 이미 돈을 이체한 경우라면, 즉시 은행에 피해를 신고하고 '지급정지명령'을 신청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 사건은 경찰에 신고할테니, 나쁜 놈은 반드시 죄값을 치르길 바랍니다. 타인의 선의의 마음을 이용해 사기 치는 인간들은 악질 중의 악질, 반성하세요!
보이스피싱이나 신종 피싱 사기범이 잡혀도 처벌이 너무나도 솜방방이 수준이네요. 피해자들-다수는 어르신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감안하여 합당하고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길...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해보입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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