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저소득층에 코로나 직격탄… 미 연준 “연소득 4만달러 이하 40% 실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저소득층에 코로나 직격탄… 미 연준 “연소득 4만달러 이하 40% 실직”

입력
2020.05.15 08:53
수정
2020.05.15 09:20
0 0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베서니 침례교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받기 전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베서니 침례교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받기 전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경제가 장기침체 터널에 들어서면서 각종 경제지표가 뒷걸음치고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실업대란의 직격탄이 주로 저소득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공개한 연례 ‘가구경제ㆍ의사결정 조사(SHED)’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일자리가 있던 미국인의 약 20%가 3월부터 4월 초 사이 일자리를 잃거나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6%는 근로시간이 줄어들었다.

특히 실업대란의 충격은 저소득ㆍ저학력층에 집중됐다. 일자리를 잃거나 근무 시간이 줄어든 비율은 연소득 4만 달러(약 4,900만원) 이하 계층에서 39%에 달했다. 반면 연소득 4만~10만 달러 계층은 19%, 10만 달러(1억2,000만원) 이상은 13%에 그쳤다.

고학력층일수록 재택근무 방식으로 일자리를 유지하는 비율도 높았다. 3월 마지막주 기준으로 53%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학사 학위 계층에서는 답변 비율이 63%였지만 고졸 이하 계층에서는 20%에 불과했다.

전날 제롬파월 연준 의장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시기보다도 심각한 침체에 직면해 있다”며 “연소득 4만달러 이하인 미국 가구 가운데 40%가 2월 이후 실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실직자의 절대다수는 일터 복귀를 낙관했다. 응답자의 90%는 “언젠가는 기존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중 77%는 고용주로부터 구체적 복직 시점을 전달받지는 못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준은 이후 코로나19 사태 충격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달 3~6일 1,000여명을 추가로 조사했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경제활동 셧다운(일시 폐쇄) 초기 단계에 이뤄진 조사이다 보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체 충격을 반영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미국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미국의 올해 실업률을 1929년 대공황 이후 최고 수준인 25%로, 구직을 포기한 사람과 비자발적 단기근로자를 포함한 실질 실업률은 35% 전망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