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지역 관계 기관이 손잡고 여수ㆍ광양항 미세먼지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14일 전남도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3개 기관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여수ㆍ광양항은 지난해 항만 총 물동량이 3억1,100만톤으로 부산항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물동량이 늘면서 선박과 화물차 출입 및 하역 장비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4개 기관은 업무 협약에서 △항만 내 대기질 정보 및 분석, 연구실적 상호 공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항만 인프라 조기 구축 △항만의 노후 경유차 저공해조치 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여수해양수산청은 노후한 야드 트랙터를 저공해 시설로 바꾸고 대기측정소를 설치해 미세먼지 데이터를 분석할 계획이다. 선박의 조명과 냉ㆍ난방에 들어가는 전력 공급을 위해 그동안 사용하던 중유 발전기 대신 육상에서 전원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기 오염을 줄일 방침이다.
전남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부터 시행한 남부권 대기환경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세부 시행계획에 협약 내용과 세부 이행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항만에 출입하는 노후 자동차를 조기 폐차하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산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관리하는 데 관계기관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해 항만 지역의 미세먼지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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