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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없이 손부터”… 김두관, 또 열린민주당과 ‘합당’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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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없이 손부터”… 김두관, 또 열린민주당과 ‘합당’ 언급

입력
2020.05.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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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전화로 당 간 협력 문제 ‘새 국면’ 맞아” 주장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중앙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중앙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열린민주당과 협력을 못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안 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14일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신임 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건 것을 계기로 김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내 ‘통합론’이 힘을 받을 기세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심스럽게 방송에서 말씀드린 열린민주당과 협력 문제가 대통령의 최강욱 대표 선출 축하 전화로 새 국면을 맞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선거 때 앙금을 씻고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날 문 대통령이 최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열린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거듭 같은 주장을 들고나온 것이다.

앞선 4ㆍ15 총선 선거 운동 과정에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경쟁하며 서로 험악한 말을 주고받았다. 이해찬 당 대표 등도 여러 차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양 당은 총선 이후로도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김 의원은 이에 “정당이 선거과정에서 자당의 후보를 위해 좀 과한 표현으로 타당의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며 “그 과정에서 생긴 앙금은 선거와 함께 털어내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된 최강욱 당선인이 12일 서울 여의도 열린민주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임명식에서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뉴스1
열린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된 최강욱 당선인이 12일 서울 여의도 열린민주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임명식에서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열린민주당을 과거 열린우리당에 빗대면서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의 역사에서 흑역사로 기억 되지만 성과도 적지 않다. 열린민주당이라는 이름은 그런 과거의 생각을 담아 더 좋은 민주당을 구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한다”고도 했다. 또 열린민주당을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라고 표현하면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비롯한 우리당의 핵심 지지층이 기대하는 개혁의 상징성도 가지고 있다”고 치켜 세웠다.

김 의원은 이어 “처음에는 좀 어색하겠지만, 손을 잡고 어깨에 손을 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회복되지 않을까”라며 “맞선 볼 필요 없이 손부터 잡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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