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비극 반복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방법 찾을 것”
14일 ‘갑질 폭행’으로 세상을 떠난 경비원 최모(59)씨의 노제가 끝난 뒤 주민들이 최씨를 배웅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주민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 공동체에 왜 ‘갑질’ 사건이 반복되는지 우리 모두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으로 “어제 빈소에 다녀왔다”며 “‘주민 갑질’로 피해를 당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인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고유 업무 외에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아파트 경비일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노동”이라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어렵고 힘든 노동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 받지 못하는 사회는 분명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사회”라며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전근대적인 갑질이 횡행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는 이런 가슴 아픈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동 존중 사회,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주민과 갈등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의 노제가 이날 오전 엄수됐다.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50대 A씨는 지난 10일 오전 자신의 집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아파트 단지 내 주차 문제로 입주민과 갈등을 빚은 뒤 해당 입주민에게 폭행과 폭언 등 ‘갑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입주민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이번 주에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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