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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 모습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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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 모습 보여준다

입력
2020.05.14 14:01
수정
2020.05.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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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30개 참여기업 및 지원기관

‘수소산업 육성 3대사업’ 협약

“규제개혁 통해 각종 사업화 촉진”

2022년 ‘수소로 움직이는 도시’ 시범

북구 율동택지지구 810세대 ‘수소타운’

현대차, 수소 스마트 팩토리 전환

14일 오후 울산시의회 의사당 시민홀에서 열린 ‘수소산업 육성 3대산업(수소 시범도시ㆍ수소 규제자유특구ㆍ수소 융복합 클러스터) 협약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14일 오후 울산시의회 의사당 시민홀에서 열린 ‘수소산업 육성 3대산업(수소 시범도시ㆍ수소 규제자유특구ㆍ수소 융복합 클러스터) 협약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울산시가 14일 수소산업 육성 3대사업 협약서(MOU) 체결식을 갖고 2030년 글로벌 TOP 수소경제국가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시의회 의사당 시민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30개 협약 참여 기업 및 지원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말 유치한 중앙부처 수소산업 공모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수소산업 육성 3대사업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3대 사업은 △수소 시범도시(국토교통부) △수소 규제자유특구(중소벤처기업부), △수소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산업통상자원부)으로, 협약서 체결과 함께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과 정부의 수소산업 진흥 정책, 수소 모빌리티, 수소연료전지산업 기술개발 동향 발표 등이 진행됐다.

그 동안 울산시는 풍부한 수소 생산 및 운송 인프라, 저렴한 수소가격,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기반 등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정용, 상업용,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개발과 보급, 수소전기차와 수소버스, 수소택시, 수소충전소 등 수소 모빌리티 실증 및 보급 확대를 통해 수소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키고 수소경제 붐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로 움직이는 수소도시의 모습을 세계인에게 체험토록 하는 수소시범 도시가 2022년까지 건설되고, 규제개혁을 통한 혁신제품 인증기준 마련과 사업화를 촉진하는 한편 주력산업과 연계한 수소 전기차, 수소 건설기계, 수소 선박 등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며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도시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수소산업협회, 한국선급, 울산항만공사와 현대자동차, 덕양 등 30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우선 수소시범도시 사업은 남구 여천단지에서 태화강역과 북구 율동지구를 경유해 현대자동차까지 10㎞의 수소배관 구축 등 2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5.87㎢의 사업지역을 대상으로 주거, 교통, 산업분야의 수소시범도시가 조성된다.

태화강역에는 수소 승용차, 버스, 택시, 건설기계, 트램 등의 수요에 대응하는 융복합 수소 메가 스테이션과 모니터링 및 홍보관을 건설, 기존 CNG 충전소와 함께 10년 내 꽃을 피울 친환경 교통수단의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북구 율동택지지구 일원에는 총 2,400세대 중 810세대 공동주택과 인근 고교 및 병원, 단독주택, 시 사업소, 복지회관 등에 수소연료전지로 생산되는 전기와 열을 공급, 2013년 울주군 LS니꼬동제련 사택(140세대)에 설치 운영된 수소타운 보다 훨씬 큰 규모의 수소 주거 모델을 보게 된다.

현대자동차에는 수소 배관을 통해 공급되는 전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2025년 11만대의 수소전기차 양산 등 수소전기차 수요에 대비하고, 수소지게차 도입과 함께 공장 내 설치 중인 27㎿급 대용량 태양광 발전소 전력을 수소에너지 생산에 활용하는 등 수소 스마트 팩토리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 예정이다.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사업은 그 동안 각종 규제로 실증할 수 없었던 수소 물류운반기계, 수소건설기계, 수소선박, 수소운송시스템 등을 실증하고, 사업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1.5㎢의 사업면적에 3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법령 정비, 시제품 생산, 실증을 통해 수소지게차 등의 산업용 기계 제조 및 보급, 수소 무인운반차를 비롯한 물류 로봇, 내수면어업선, 고속정 등 소형 수소선박과 중대형 수소선박 시장 창출은 물론 태화강에 수소 유람선을 띄워 친환경 도시이미지 구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참여기업 중 △수소지게차는 가온셀, 유니팩, 하나티피에스,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수소 무인운반차는 에스아이에스 △이동식수소충전소는 한영테크노켐 △수소 선박에는 빈센, 에이치엘비, 범한산업, 한국선급 △수소 선박용 충전소에는 제이엔케이히터, 덕양 △대용량 수소튜브트레일러는 한화솔루션과 에스디지 △안전관리는 스마트오션와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업 총괄은 울산테크노파크가 맡게 된다.

수소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수소산업과 자동차ㆍ조선ㆍ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과 접목한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정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으나 울산시가 보유한 인프라와 수소산업 육성 의지가 높게 평가돼 선정됐다.

수소 전문 산업단지 조성(이화산단 등), 수소 소재부품의 시험ㆍ평가ㆍ인증 기반구축, 수소전문 기업의 집적화를 통한 육상ㆍ해상ㆍ항공 분야의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을 주요내용으로 하며, 총 2,381억원을 들여 2021년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조사 단계를 거쳐 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신재행 단장은 이날 정부의 수소산업 정책 및 해외동향, 현대자동차 박종진 상무는 수소전기차 개발동향 및 미래비전, 현대모비스 금영범 상무는 수소연료전지산업 기술동향을 각각 발표해 세계 각국의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우월적인 수소산업 기반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지난해 말 중앙부처 수소분야 핵심 3대 사업을 유치했으며,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구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제1회 울산 수소산업의 날은 내년 2월 26일 개최되며, 매년 기념행사를 통해 수소산업 발전상을 돌아보는 동시에 수소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향후 수소산업 비전을 점검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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