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방문한 수원 원어민교사ㆍ강사 9명… 클럽 방문자 없어

수원시, 자가격리 및 외출자제 요청

보조교사 106명 중 3명 다녀와

2명 음성 1명 검사 중

강사 244명 중 6명, 1명 음성 5명 검사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클럽 주변 모습. 연합뉴스/2020-05-13(한국일보)

이태원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태원을 방문한 수원지역 교사 및 강사 등은 모두 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은 이태원 클럽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역내 학교·학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교사·강사 중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시는 지난 11일 수원교육지원청과 수원학원연합회 등에 공문을 보내 “학교·학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보조교사·강사의 이태원 방문 이력을 확인하고, 방문이 확인된 직원은 즉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후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인천지역에 확산한 가운데 13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대기장소가 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들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현재 수원시 관내 학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보조교사는 106명(초등학교 11명, 고등학교 4명, 경기수원외국인학교 91명)으로 103명은 지난달 29일 이후 이태원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은 3명은 이태원 일원을 방문했지만, 클럽은 방문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태원을 방문한 3명 중 2명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명은 13일 검체를 체취하고, 진단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수원지역내 학원에서 일하는 원어민 강사는 모두 244명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이태원 일원을 방문한 사람은 6명이고, 클럽 방문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원 방문자 6명 중 1명은 바(Bar)를 다녀왔는데,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명 중 2명은 13일 검체를 채취했고, 2명은 14일 검체를 채취할 예정이다. 1명도 곧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시는 이태원을 방문했던 보조교사와 강사 등에게 자가격리 및 외출자제를 요청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