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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코로나 ‘음성’ 확인… “왜 숨겼나” 비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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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코로나 ‘음성’ 확인… “왜 숨겼나” 비판 제기

입력
2020.05.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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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3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 관저를 나서면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브라질리아=로이터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3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 관저를 나서면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브라질리아=로이터 연합뉴스

그동안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결국 연방 대법원에 결과 문건을 제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연방 대법원은 확인했다.

브라질 현지 매체들은 13일(현지시간) 히카르두 레반도프스키 대법관이 전날 밤에 제출된 문건의 내용을 보건 전문가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3개의 가명을 사용했으나 주민번호와 개인납세번호, 생년월일 등은 사실대로 기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반도프스키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둘러싼 논란을 고려해 문건 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공개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브라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음성 판정을 받은 점을 왜 공식 공개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3월 7∼10일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 세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SNS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만 밝혔을 뿐 관련 문건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일정에 동행한 인사 중 2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대통령실 대변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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