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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세탁 과제 교사, 파면해주세요”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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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세탁 과제 교사, 파면해주세요”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입력
2020.05.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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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검,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 검토 중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울산 초등학교 1학년들에게 속옷 세탁 과제를 낸 교사를 파면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청와대 답변 기준 동의 수 20만건을 충족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울산 초등학교 1학년들에게 속옷 세탁 과제를 낸 교사를 파면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청와대 답변 기준 동의 수 20만건을 충족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13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정치하는엄마들 주최로 ‘속옷 빨래 숙제’로 물의를 빚은 울산 모 초등학교 교사 고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정치하는엄마들 주최로 ‘속옷 빨래 숙제’로 물의를 빚은 울산 모 초등학교 교사 고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초등학교 1학년 제자에게 속옷 세탁 숙제를 내준 교사를 파면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의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속옷 빨기 숙제를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 속옷’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게재 16일 만인 13일 밤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기준을 달성했다. 14일 오전 10시 기준 동의자 수는 20만 2000여명에 달한다.

청원인은 “울산의 A교사는 온라인 개학 직후 학부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을 만들어 학생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각각의 사진에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 한 댓글을 수 차례 달았다”며 “이런 댓글로 한 차례 신고가 들어갔고 교육청이 A교사에게 해당 문제를 전달했는데도, A교사는 속옷 빨기 숙제를 낸 후 또다시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하며 성희롱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A교사가 교단에 남아있으면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성희롱을 학습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함 없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A교사를 파면해달라”고 요청했다.

울산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인 A교사는 지난달 SNS 단체대화방에서 속옷 세탁 과제를 내주고 ‘매력적이고 섹시’ ‘분홍색 속옷, 예뻐요’라는 등 부적절한 댓글을 달았다. 이 사실은 지난달 27일 한 학부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글을 올리면서 알려져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이에 울산교육청이 A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해 울산지방검찰청 여성청소년계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A교사가 아동복지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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