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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술, 버번 위스키를 향해 떠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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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술, 버번 위스키를 향해 떠나는 여정

입력
2020.05.15 04: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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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버번 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인 짐 빔 증류소에서 직원이 위스키 시프로 위스키를 따르고 있다. 짐 빔 홈페이지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버번 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인 짐 빔 증류소에서 직원이 위스키 시프로 위스키를 따르고 있다. 짐 빔 홈페이지

‘술꾼’을 자처하는 방송사 기자이자 술 관련 다큐멘터리 감독이기도 한 저자가 미국 대표 위스키인 버번 위스키의 세계로 안내한다. 몇 해 전부터 시작된 싱글 몰트 위스키 열풍, 아이리시 위스키 흥행에 이어 버번 위스키만의 매력을 집요한 관심과 꼼꼼한 취재로 풀어냈다.

책은 버번 위스키의 정의부터 시작한다. 위스키에 ‘버번’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옥수수가 51% 이상 주재료로 쓰여야 하고, 증류 단계별로 정해진 알코올 도수를 맞춰야 하며, 오크통은 새 것만 써야 한다.

500쪽이 넘는 분량답게 초보 애호가를 위한 내용보다는 중급 이상 마니아를 겨냥한 내용이 많다. 도입부에 버번 위스키에 대한 정의와 제조법, 역사, 시음법 등으로 시동을 건 뒤 버번 위스키의 본고장인 미국 켄터키를 비롯해 테네시에 있는 증류소 17곳을 직접 다녀온 취재 기록을 전한다.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 

 조승원 지음 

 싱긋 발행ㆍ560쪽ㆍ3만2,000원 

짐 빔, 잭 다니엘스, 메이커스 마크에서부터 올드 포레스터, 엔젤스 엔비, 버팔로 트레이스까지 유명 증류소의 역사와 특징, 탐방 내용, 버번 장인들과의 인터뷰를 접할 수 있다. 조주기능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는 저자는 ‘전문가’가 아닌 ‘애호가’로서 책을 썼다고 하지만, 증류 방식에 대해 기술적인 설명 등은 웬만한 위스키 관련 서적보다 훨씬 더 전문적이다. 언젠가 켄터키로 버번 위스키 증류소 투어를 꿈꾸고 있다면 이보다 나은 한국어 안내서를 찾기란 어려울 것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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