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들 동선 겹쳐… 코로나19 검사 확대 필요성 제기도
서울 이태원 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 관련 확진자 6명이 지난 4~7일 사이 종로구 낙원동의 특정 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러 확진자의 동선이 낙원동 특정 업소에 겹치면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검사를 이곳으로 확대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서울 종로구 등에 따르면 이태원 유흥업소 ‘킹’ ‘퀸’ ‘트렁크’ 등을 방문하거나 방문한 사람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6명이 모두 낙원동 소재 음식점 A 혹은 주점 B를 방문했다.
거주지는 부산, 경기, 인천, 안양, 서울 등으로 다양했지만, 모두 20~30대였다. 동작구 37번, 부산 진구 138번, 인천 연수구 23번, 광진구 9번, 강남구 66번 환자 등이다. 이들 중 일부는 두 업소 체류 시간이 겹치기도 했다.
이태원발 확진자가 찾은 낙원동 업소는 A와 B 업소 뿐 만이 아니었다. 부산 진구 138번 환자는 낙원동 소재 주점 C를, 광진구 9번 환자는 또 다른 낙원동 소재 주점 D를 찾았다. 역학조사 결과 이태원발 확진자가 낙원동 소재 업소 4곳 이상을 찾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 일대 유흥업소를 보건당국이 관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 대비 1명이 증가한 수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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