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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이 다른 영화 ‘소리꾼’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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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이 다른 영화 ‘소리꾼’이 온다

입력
2020.05.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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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리꾼’이 다음달 개봉을 확정했다. ‘소리꾼’ 예고편 캡처
영화 ‘소리꾼’이 다음달 개봉을 확정했다. ‘소리꾼’ 예고편 캡처

‘귀향’ 조정래 감독의 신작인 음악영화 ‘소리꾼’이 다음달 관객을 만난다.

‘소리꾼’은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명미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다.

13일 최초 공개된 런칭 예고편은 우리 가락의 흥이 담긴 음악과 신명나는 배우들의 모습으로 예비 관객들을 흥분시킨다. 소망이 담긴 카피 “이제는 판을 키우세”는 침체된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한다. 극적인 서사를 뒤로한 채 들려오는 영화음악은 흥을 돋우기도 하고, 때로는 절규 섞인 목소리로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지난 2016년 일본군 성 노예제 피해 사실을 알리며 개봉 당시 전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낸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이번에는 천민인 소리꾼들의 한과 해학의 정서를 진솔하면서도 따뜻한 연출로 담아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소리, 그러나 제대로 감상한 적이 없는 우리의 정통 소리를 재해석해 현대음악 시스템으로 재창조한 음악영화 ‘소리꾼’은 가족과 휴머니티의 복원을 염원하는 감독의 열망이 표현된 작품이다.

대학시절부터 28년간 판소리를 품은 조정래 감독의 미친 열정과 영화에 대한 존중, 그리고 ‘귀향’ 이후 감독을 중심으로 뭉친 제작진의 견고한 팀워크와 신뢰가 ‘소리꾼’을 완성했다.

또한 국악계의 명창 이봉근을 주인공으로 낙점하며 전통적인 캐스팅 원칙을 깨고 새롭게 도전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배우 이유리 김동완 박철민 그리고 김민준까지 오랜 기간 탄탄하게 연기 실력을 쌓아온 한국 예술계 최고의 꾼들이 새로운 뮤지컬 영화의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뭉쳤다. 더욱이 국악의 세계화에 앞장서 온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박승원 음악감독이 참여해 음악영화의 전문성과 품격을 높였다.

‘소리꾼’은 지난해 9월 크랭크인 해 11월 말 크랭크업 했으며, 현재 후반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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