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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문 대통령, 시진핑과 34분간 통화… 시 주석 “올해 중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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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문 대통령, 시진핑과 34분간 통화… 시 주석 “올해 중 방한”

입력
2020.05.13 21:51
수정
2020.05.14 0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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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정상통화 “기업인 신속통로제, 코로나 협력 모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양국 기업인의 필수 활동 보장을 위한 신속통로 제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시 주석은 특히 “금년 중 방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방한을 코로나19 이후 취해진 국가간 이동제한 조치를 푸는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34분간 이뤄진 한중 정상통화에서 “신속통로의 적용대상과 지역이 확대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전세계에도 모범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 주석과 이같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기업인 신속통로제는 출국 전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중국 내 의무격리가 면제되도록 하는 제도로, 양국 간 필수적 경제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 이를 통해 삼성 그룹사 및 협력사 직원 215명이 13일부터 중국 현지에서 일하고 있다.

양 정상은 또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도록 협의키로 했다. 시 주석은 “금년 중 방한하는데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문 대통령은 “한중관계에 있어 시 주석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일관된 지지의사를, 문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

이번 통화는 시 주석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 한중 정상통화다.

문 대통령은 앞선 2월 20일에도 시 주석과 통화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중 협력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3월 13일에는 문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과의 연대ㆍ협력의지와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같은 달 15일 감사 답전을 보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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