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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치국 위원 80% 교체… 김정은 친정체제 공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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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치국 위원 80% 교체… 김정은 친정체제 공고화”

입력
2020.05.13 16:18
수정
2020.05.13 21:4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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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2020 북한 주요인물정보 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을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을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의 당ㆍ정ㆍ군 주요 엘리트 10명 중 8명이 지난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인적 실험과 세대 교체를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일부가 13일 공개한 ‘2020 북한 인물정보’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북한 노동당 정치국의 위원ㆍ후보위원 27명 중 21명(78%)이 교체됐다. 정치국은 당의 최고 정책결정기관으로, 권력 서열이 가장 높은 간부들이 모여 있다. 남측의 청와대 유사한 기능을 하는 국무위원회 소속 위원 11명 중 9명(82%)도 바뀌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들어 실용주의 인사 패턴이 강화되고 세대 교체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김 위원장 ‘친정체제’가 공고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대남ㆍ해외 공작 활동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장에는 55세의 림광일(상장)이 임명됐다. 인민무력상(국방장관)에 오른 김정관(나이 미상)은 김 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원산ㆍ갈마 해양관광지구 등의 건설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 받아 고속 승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4월부터 대남관계를 총괄하는 당 통일전선부장을 맡은 장금철(59)도 전임 김영철(74)보다 15세 젊은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도 두드러진다. 김 위원장 경호를 총괄하는 호위사령관에 오른 곽창식(나이 미상ㆍ상장)은 이력이 거의 공개돼 있지 않은 인물이다. 북한의 경제사령탑인 김일철(나이 미상)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도 지난해 12월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른 후 이름이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32) 당 제1부부장은 선전선동부에서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추정되나 북한 관영 매체들의 공식적인 언급이 없어 ‘소속 불명’으로 분류됐다. 대신 통일부는 당 간부 인사를 담당하는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김조국과 조용원을 명시했다. 통일부 장관의 대화 파트너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도 전임 리선권의 외무상 이동 후 신규 임명 여부가 불분명해 공석이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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