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150억 모아 시설자금 저리 융자 등 기금운용 심의
경북 봉화군이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정책 선도도시 만들기에 본격 나섰다.
군에 따르면 1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조광래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봉화군에너지사업 기금운용 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전문가와 주민 등 8명은 심의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심의위원회가 열린 것은 지난 3월 봉화군 에너지 기본조례와 에너지사업기금설치 및 운용 조례에 따른 후속조치로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했다.
봉화군은 기후위기 대응과 정부 재생에너지3020 등 에너지전환정책에 부합하면서 친환경 전력생산ㆍ판매로 농외소득을 창출할 다양한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에너지사업기금도 조성한다. 군은 5년간 매년 30억원씩 150억원을 모아 군내 3년 이상 주소를 둔 군민이나 조합 등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경우 시설용량에 따라 저리로 시설자금을 융자한다. 저소득층에는 에너지 지원사업으로 보조할 예정이다.
태양광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에너지전환정책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에너지 정책은 다음세대를 위한 현 세대의 책무이며, 에너지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국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과제이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심의위원들에게는 “봉화군의 에너지 비전 실현을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주민참여 정책에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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