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는 묘도동에 동북아 LNG(액화천연가스) 허브 터미널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LNG 허브터미널은 탈원전, 탈석탄 등 신정부 에너지 정책을 반영해 국내 발전용, 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한양,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개 기업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양은 1조3,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여수 묘도동 65만㎡에 20만㎘ 규모의 LNG저장시설과 에너지 송출 설비, 12만7,000톤 규모의 선박 접안 시설을 조성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남동발전 등 5개 발전 자회사는 LNG터미널 시설 이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여수시와 전남도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한다.
한양 측은 직원 250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터미널 조성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3만6,800명, 생산유발효과는 7조9,8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LNG 벙커링, 수소산업, 냉열이용창고 등 연관 산업 기업투자 유치에도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를 여수산단에 공급하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며 “투자 협약으로 코로나19로 위축된 기업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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