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 창출 900억원, 고용 창출 1000여명의 효과 기대
경기 고양시가 2022년 열리는 ‘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13일 고양시에 따르면 세계태권도연맹(WT)은 12일 WT집행위원회 화상회의를 열어 대회 개최 도시를 고양시로 최종 확정했다.
‘WT 2022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세계 70여개국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메머드급 국제태권도대회로 손꼽힌다. 올해 대회는 5월 덴마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고양시가 유치를 확정한 대회는 2022년 4월 18~24일 고양 킨텍스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이 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2007년 제2회 인천 대회 이후 처음이다. 대회는 격파와 겨루기와 함께 태권도의 3대 축인 품새 종목과 관련, 남녀개인전, 단체전, 페어, 프리스타일 등 총 36개의 세부 경기로 치러진다. 품새는 2018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아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고양시는 대회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관련 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대회 성공 개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대회 유치 공약으로 내건 북한 태권도시범단과 개발도상국 선수 초청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번 대회를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세계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에 기여하겠다는 게 고양시의 구상이다.
고양시는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700억~9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1,000여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가 ‘글로벌 스포츠산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쌓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고양시에서 북한태권도시범단의 공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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