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서는 실적이 주춤했다.
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317억원, 영업 3,83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4.7% 낮아졌다. KT 관계자는 “카드와 호텔 등 일부 그룹사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를 제외한 별도 사업의 경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7,35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이용은 크게 줄었으나, 5G 가입자가 누적 178만명을 기록하며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1조6,324억원이었다. 이는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1분기 무선통신(MNO) 가입자는 18만1,000명 순증했으며, 이 중 휴대폰 가입자는 6만6,000명으로 2017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별도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3,725억원이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1분기에만 897만명 늘어나며 매출은 5,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했다.
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나 증가한 4,17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IPTV 가입자는 8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나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은 출시 4개월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24만명을 돌파했다. B2B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해 6,748억원이었다.
그룹사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매출 타격이 컸다. BC카드는 소비침체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7% 줄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KT에스테이트 부동산 매출은 8.4% 감소했다. 다만 지니뮤직 등을 포함한 콘텐츠 사업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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