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확산 우려… 경남서도 이태원 관련 첫 확진자 발생
부산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2명이 발생해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또 경남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와 지역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138번 확진자와 139번 확진자 중 139번 확진자의 가족인 60대 부친(부산 사하구)과 1세인 조카(부산 남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밤새 추가 확진자 2명이 나와 총 누적 확진자는 141명으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 관련 접촉자도 크게 증가했다. 부산지역 접촉자는 모두 271명으로 클럽일대 이용자 236명과 확진자 접촉 35명이다.
특히 부산시 방역당국은 139번 확진자의 첫 증상 발현 시점과 이태원 클럽 방문 이후부터 상세한 동선 및 접촉자 수 등을 조사하고 있다. 139번 확진자는 2일 이태원을 방문한 이후 다음 날인 3일 부산으로 돌아와 해운대구와 북구 등지의 식당, 커피숍을 다수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경남도는 13일 이태원 지역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 거제에 사는 2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부산 13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와 거제시는 이 남성의 동선과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도는 이태원을 방문한 도민 등에 대해 자진신고 및 검사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신고 의무 부과 및 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도내 누적 확진자는 115명으로 늘어났고, 110명이 완치 퇴원하고 5명이 입원 중이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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