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탑승객이 빽빽하게 들어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지하철을 탈 수 없다. 단계별로 승객 수를 파악해 혼잡도가 심할 경우 개찰구 진입이 제한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동차 이용객 혼잡도 관리기준’을 마련해 이날부터 단계별 조치를 취한다. 시가 추진하는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 두기’ 대책의 하나다.
지하철 혼잡도는 △80% 이하일 경우 ‘여유’ △80~130%는 ‘보통’ △130~150% ‘주의’ △150% 이상 ‘혼잡’ 단계로 구분된다. 여유 단계는 대부분 착석해 있고 통로에 여유가 있는 상태다. 보통은 여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수준을 말한다. 주의 단계는 이동 시 다른 승객과 부딪힘이 일어나는 정도고, 혼잡 단계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꽉 찬 상황이다.
시는 혼잡 단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방침이다. 주의 단계에서는 승객분산을 유도하고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다. 여유ㆍ보통 단계에서는 안전요원을 투입해 승강장 내 질서 유지와 승객 분산을 유도한다.
시는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시간에 전동차를 추가로 투입해 혼잡도를 낮춘다. 특히 2ㆍ4ㆍ7호선은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고, 그 외 노선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시 즉시 투입한다.
미처 마스크를 챙기지 못한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모든 역사의 자판기 448개소, 통합판매점 118개소, 편의점 157개소 등에서 덴탈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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