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지주회사인 AK홀딩스 사령탑에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을 선임하는 등 2020년 상반기 사장단 인사를 12일 발표했다.
AK홀딩스를 비롯해 제주항공, 애경산업, 애경유화, 애경화학 등 5개 회사에 대한 상반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6월1일자로 대표이사 5명 및 애경유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이석주 AK홀딩스 대표를 비롯해, 임재영 애경유화 대표가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사장에, 박흥식 애경화학 대표가 애경유화 대표이사 부사장, 표경원 애경유화 전무가 애경화학 대표이사 전무, 김주담 애경화학 상무가 애경유화 CFO로 자리를 옮겼다. 이석주 대표의 빈 자리는 아시아나항공 출신의 김이배 대표이사 부사장을 외부 영입했다.
애경그룹은 5월 중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애경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을 중심으로 한 위기경영체제를 가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대표로 발탁된 김 부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으로 30년 경력의 항공 전문가다. 특히 현 제주항공 대표인 이석주 사장을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것은 그룹과 제주항공 간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현 항공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제주항공의 사업혁신을 이뤄내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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