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교 모든 학생 대상
고1 학비, 고3 급식비 지원도
부산지역 초ㆍ중ㆍ고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교육재난지원금 명목으로 10만원씩을 받는다. 지원금은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은 1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재난지원금과 고1 학비, 고3 급식비의 긴급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부산지역 초ㆍ중ㆍ고교생 30만7,819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며 “교육재난 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조례가 다음달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2학기부터 고교 1학년 학생까지 확대하고, 고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던 무상급식도 2학기부터 고교 3학년까지 지원한다”면서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글로벌 감염병 위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님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뜻을 모았다”며 “그 동안 보육과 학습지도에 힘쓴 학부모들께도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교육재난지원금 예산 약 307억9,000만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휴업하면서 미집행한 급식비와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마련될 계획이다. 지원금 지급 방식은 시교육청이 학생 계좌로 10만원을 입금하거나,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
고교 무상교육도 확대된다. 현재 고교 2학년과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지만 2학기부터는 고교 1학년도 학비를 지원받는다. 시교육청은 자체예산 140억원을 투입해 공ㆍ사립 고교 134곳에 재학중인 1학년 2만3,054명을 대상으로 학비를 지원한다. 학생 1인당 한 학기 평균 84만원의 학비 절감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고교 3학년 무상급식도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실시한다. 현재 초ㆍ중ㆍ고교 1학년과 2학년은 시교육청과 지자체에서 재원을 분담해 지원하고 있지만 2학기부터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고교 3학년의 경우 시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70억원 전액을 집행한다. 지원 대상은 2만349명이며, 1인당 34만4,000원 상당의 급식비가 면제된다.
이 같은 지원 방안은 다음달 부산시의회 임시회와 정례회를 통해 조례가 통과되면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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