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PSA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DS 오토모빌’이 국내 시장에 ‘브랜드의 선봉자’이라 할 수 있는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DS 7 크로스백’을 출시했다.
프랑스, 그 중에서도 파리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제시하는 섬세한 디테일, 그리고 독특한 테마로 가득한 차량의 가치가 곳곳에 더해져 있는 만큼 DS 7 크로스백은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과는 별개로 독특한 존재감을 앞세워 데뷔 이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량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 모임 플랫폼 ‘향유고래’ 소속으로 활동하고, 또독특한 헤어 스타일과 패션처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개성 넘치는 문화 예술인들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젊은 문화활동가, 서영광이 DS 7 크로스백의 시승에 나섰다.
세련된 실루엣 그리고 화려한 디테일
DS 7 크로스백을 처음 보는 순간, 처음에는 ‘전형적인’ 그리고 ‘세련된’ 느낌이 담겨 있는 SUV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체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그렇게 작거나, 크지도 않은 ‘딱 알맞은 체격’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들었다. 이와 함께 전체적으로 곡선을 중심으로, 깔끔하고 우수한 균형감을 제시하고 있어 그 만족감이 준수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차량과의 거리를 좁힐수록 차량의 매력이 더욱 돋보이기 시작했다. 실제 DS 7 크로스백의 전면에는 검은색으로 칠해진 독특한 바디 패널과 화려한 디테일과 차량 잠금 및 잠금 해제에 따라 회전하며 빛을 발하는 독특한 헤드라이트가 제시하는 매력은 무척이나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왜 DS 7 크로스백이 프리미엄 브랜드라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며, 이러한 섬세한 디테일을 ‘굳이’ 구현한 이유가 궁금하면서도 DS만의 매력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큰 매력을 느낀 부분이다.
측면의 전체적인 모습은 크게 특별하거나 이목을 끄는 요인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다듬어진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고, 깔끔하게 연출된 네 바퀴의 알로이 휠 역시 차량의 독특함을 충분히 연출하는 것 같았다.
헤드라이트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던 것만큼 후면에 마련되어 있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만족감도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DS 7 크로스백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화려하게 연출된 디테일을 통해 고급스러움 감각을 한껏 살리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DS 7 크로스백의 외형에 있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 생각됐다.
알칸타라, 다이아몬드 그리고 보라색의 공간
DS 7 크로스백의 실내 공간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가장 먼저 소재에 있어서 알칸타라가 대대적으로 적용된 것이 눈길을 끄는데, 흔히 스포츠카나 최신의 감각을 제시하는 소재로 활용되는 알칸타라 덕분인지 개인적으로 만족감이 높았다.
다만 딥 그레이 원톤으로 구성되어 있는 공간이라 어딘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점이 있었고, 또 만족감을 느끼는 한편으로는 ‘알칸타라의 적용이 너무 과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머리 속에 다소 남아 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다이아몬드 패턴과 보라색의 컬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점도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계기판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각종 디테일 등에 있어서 특별한 매력을 한껏 제시하며, 파워 윈도우 버튼이 도어 패널 측이 아닌 실내 중앙 쪽에 자리한 것은 무척 낯설고 또 이채로웠다.
차량의 기능이나 기본적인 사양 등에 있어서는 최고 사양인 그랜드 시크 사양이 아니라 아쉽게 느껴질 수 도 있었겠지만 막상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의 부재가 가장 크게 느껴졌고, 그 외의 요소는 ‘쏘 시크’ 사양도 충분히 다양함을 품고 있기 때문에 아쉽다는 생각은 크지 않았다.
공간에 있어서는 준수한 모습이다. 1열 공간이나 2열 공간 모두 탑승자의 만족감이 높았고, 특히 1열의 경우에는 시트의 디테일과 연출에 있어서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감성을 명확히 제시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2열 시트 역시 기본적인 디테일은 물론이고 시트의 각도를 전동식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해 2열 탑승자의 만족감을 한껏 높이는 것 같아 ‘프리미엄 SUV’를 자처하는 그들의 주장에 수긍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적재 공간은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안쪽에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공간이 제시되며 다가 트렁크 아래 쪽에 스페어 타이어 및 관련 장비가 자리한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그 활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리미엄의 가치를 제시하는 드라이빙
DS 7 크로스백에 대한 여러 호기심, 그리고 새로움을 가득 품은 상태로 주행을 시작했다.
디젤 차량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내 공간에서 느껴지는 진동이나 소음이 크지 않았고, 또 평소 음악을 자주 듣는 편인 만큼 평소처럼 음악 볼륨을 키우니 ‘디젤 엔진의 소음’에 대해서는 아쉽거나 시끄럽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흔히 디젤 차량의 경우에는 어딘가 둔하고 답답한 느낌이 있고, 그 이후에 주행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DS 7 크로스백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무척이나 매끄럽고 부드럽게 속도를 높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또 그 가속력의 정도 역시 그 만족감이 높은 모습이었다.
가속 성능이나 고속 주행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속도를 높이고, 또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177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블루HDI 2.0L 디젤 엔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대중적인 운전자들에게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엔진과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에 대해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운전자가 변속기에 대해 딱히 신경을 쓰거나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 주행을 이어가는 동안 별도의 조작을 한 일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수준이었다.
DS 7 크로스백의 주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바로 ‘부드러운 승차감’이었던 것 같다. 실제 DS 7 크로스백의 스티어링 휠을 잡고 주행을 이어가면 ‘고급스러운 연출’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 상황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100% 제거하는, 그런 이상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주행을 하는 내내 부드럽게, 또 상냥한 승차감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연이어 느껴졌고, 실제 주행을 하는 과정에서 해당 부분에 대한 만족감도 충분히 높게 느껴졌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편하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고, 차량에 대한 만족감이 상당히 높아졌다. 덕분에 주행을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차량의 가격 부분에서만 개인적인 예산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구매를 하고 싶다는 생각 역시 생기기도 했다.
세련된 미학을 누리는 존재
DS 7 크로스백과의 시승을 마치고 난 후, DS 7 크로스백이 스스로 제시하고자 했던 감성, 그리고 매력에 대해 동의할 수 있었고 ‘자동차 자체’ 역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자동차 브랜드에 비한다면 조금 낯설고, 또 어색한 DS 브랜드일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DS 7 크로스백이라는 차량은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어필될 수 있는 그런 매력적인 SUV라 생각되었다.
사진 및 정리: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촬영협조: 서영광(향유고래) /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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