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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사전투표 용지 무더기 발견… 선거 조작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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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사전투표 용지 무더기 발견… 선거 조작 증거”

입력
2020.05.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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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투표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채 무더기로 비례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투표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채 무더기로 비례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4ㆍ15 총선 사전투표용 투표지를 무더기로 입수했다”며 부정 개표의 증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 총선 의혹 진상 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투표 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사전투표는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지를 인쇄하기 때문에 여분의 투표용지가 나올 수 없다는 뜻에서다. 그는 “내가 용지를 확보한 것 자체가 ‘조작’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비닐봉지에 담긴 파쇄종이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 모 우체국 앞에서 발견된, 봉투와 함께 파쇄된 사전투표용지”라며 “누군가 투표한 투표지를 갈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 서초을 지역구 투표지가 경기 분당을에서 발견된 사실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경기도 한 우체국 앞에서 파쇄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경기도 한 우체국 앞에서 파쇄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 의원은 개표에 쓰인 투표지 분류기가 외부와 통신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익명 음성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분류기 기기의 객관성을 문제 삼으며 이에 대한 검증도 촉구한 것이다.

다만 이날 민 의원이 공개한 종이가 실제 사전투표용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상적인 투표용지는 선거관리위원회나 법원에서 보관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민 의원이 제시한 것이 실제 투표용지가 맞는지, 맞다면 어느 지역의 것인지 등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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