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봉현(46ㆍ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재향군인회 상조회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향군상조회 전 간부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1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향군상조회 전 부회장 장모씨, 전 부사장 박모씨에 대해 특경법 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을 도와 지난 1월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뒤, 김 전 회장과 함께 향군상조회 자산 약 378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3월 향군상조회를 60억의 웃돈을 얹어 보람상조에 재매각할 당시 상조회의 자산 유출이 전혀 없는 것처럼 속여 매각 대금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횡령한 자금 중 일부는 이미 보람상조 측에 반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김 전 회장 관련 컨소시엄의 향군상조회 매입ㆍ매각 과정을 두고 논란이 지속됐다. 향군정상화추진위 측은 향군상조회 매각과 관련해 “이 사건에는 ‘라임 뒷배’로 지목된 김 전 회장 등이 깊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하며 2일 김진호 향군회장 등 10명을 440억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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