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 중인 아역 배우들이 과거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로 잇달아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지선우(김희애)의 아들 이준영(전진서)의 친구로 출연 중인 배우 정준원(16)이 소셜미디어에 음주ㆍ흡연 모습이 담겼거나 이를 연상시키는 사진을 올려 소속사가 공식 사과한 데 이어 전진서(14)도 욕설이 담긴 게시물을 올린 것이 알려져 구설에 휘말렸다. 두 배우의 소속사는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진서가 과거 페이스북에 가운뎃손가락을 든 만화 캐릭터를 올렸다는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이 그림에서 남성 캐릭터는 ‘여자 다 꺼지세요’라는 대사와 함께 양손의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이 게시물과 관련한 댓글에는 욕설과 비속어가 다수 쓰여 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티원엔터테인먼트는 11일 “친구와의 대화 중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인해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담아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 대해선 “전진서군이 작년 중학교에 입학 후 보호자에게 이성교제 금지를 받은 뒤 당시 또래에서 ‘여친 있음’ ‘연애 안함’ 등의 표현으로 쓰이던 그림을 첨부해 게시한 것”이라며 “친구들 사이에 유행하는 사진을 전달받아 올렸을 뿐, 해당 사진의 상징성이나 내포하는 의미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전진서가 “아직 성장 중이며 가치관의 기준이 잡히지 않은 어린 배우”라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정준원으로 추정되는 청소년이 친구들과 술, 담배를 앞에 두고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10일 정준원의 소속사 다인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의 관리에 미흡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소속 배우의 관리를 더욱더 세심히 해 재발 방지와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 배우는 모두 소셜미디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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