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행사 규모 축소
단오굿ㆍ사투리대회 온라인 진행
‘천년의 축제’인 강릉 단오제 본 행사가 다음달 21일 개막한다.
다만 강릉시와 단오제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 단오제 행사가 축소되기는 70년 한국전쟁과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세 번째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11일 강릉 단오제 전수교육관에서 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신주빚기와 대관령 국사성황제 단오굿, 제례, 관노가면극 등 지정문화재 위주로 최소화하기로 한 것이다.
난장과 씨름, 그네타기, 농악, 고교축구 정기전 등 부대행사는 열지 않기로 했다는 게 단오제 위원회의 설명이다. 특히 27일 예정된 신주빚기와 산신제 등 행사는 관계자만 참석하고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위원회는 다음달 23일부터 나흘간 홍제동 국사여성황사에서 열리는 단오굿을 해설자와 함께 온라인으로 중계해 시민들이 실시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기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사투리 경연대회도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다.
강릉시와 단오제위원회 관계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덜한 온라인을 활용,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단오제를 세계에 홍보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s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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