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 2013년말부터 제주 산지 소나무가 대거 고사하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사태가 7년 만에 진정세로 접어들었다고 11일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해 제주지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로 제거한 고사목이 2018년 대비 43% 감소하는 등 소나무 숲의 건강성이 회복돼 ‘극심’ 에서 한 단계 낮은 ‘심’ 지역으로 지정했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2020년 4월까지 8만2,000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했다. 이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제거한 고사목 14만3,000그루에 견줘 43% 줄어든 것이다. 또 2019년도 사업 기간 중 제거한 고사목 8만2,000그루 중 4만6,000그루는 소나무재선충병으로 고사한 피해목으로 조사했다.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한 고사목 피해 정도를 ‘극심’ 5만그루 이상, ‘심'’3만~5만그루, ‘중’ 1만~3만그루, ‘경’ 1,000~1만그루, ‘경미‘ 1,000그루 미만으로 구분하고 있다.
제주는 2004년부터 2013년 9월까지 9년간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6만9,000그루에 불과해 한해 발생 1만그루 이하의 낮은 단계의 지역이었다가, 2013년 10월부터 피해 고사목이 급격히 늘어 이듬해인 2014년 4월까지 총 54만6,000그루의 피해 고사목이 발생하는 등 극심지역이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소나무 고사목 발생량 분석 및 방제계획 수립을 위해 드론 촬영을 할 예정”이라며 “숲 건강성 확보를 위해 계속적으로 쳬계적인 관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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