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은 SK텔레콤의 티맵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가 양대 산맥을 구성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티맵은 국내 가입자 수 1위의 SK텔레콤, 그리고 오랜 역사 속에서 사용자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카카오내비의 경우에는 모바일 플랫폼 선두 주자라 할 수 있는 ‘카카오’의 DNA를 이어 받아 다양한 서비스의 플랫폼 개념과 빅데이터의 매력, 그리고 고객의 개별적인 수요에 대응하는 ‘핀포인트 개선’을 통해 사용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물론 티맵과 카카오내비 외에도 네이버 지도와 KT 원내비 등과 같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역시 함께 마련되어 있고 전통적인 매립 및 설치형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아틀란, 지니, 아이나비 등도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어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하며 시장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틀란과 카카오내비가 소비자 친화적인 기술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아틀란이 눈길을 끈다.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등에 지도 정보 및 탑재형 내비게이션으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아틀란, 즉 맵퍼스가 내비게이션 앱 ‘아틀란’에 주행의 편의를 높이는 기능을 더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업데이트된 아틀란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민식이법’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쿨존 회피 경로 안내를 첫 기능으로 앞세웠다. 특히 스쿨존 회피 경로 안내는 민식이법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등장한 것으로 ‘소비자 사용 만족감’을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특히 경로 주행 중 화면의 ‘LIVE’ 버튼을 클릭하면 경로 위나 경로 주변의 맛집,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주유소(또는 전기차충전소)를 추천 받을 수 있어 편의성이 한층 강화하며 그 동안 전기차 사용자들이 느꼈던 부담을 한층 덜어내는 모습이다.
아틀란에 비해 카카오내비는 ‘정확한 측정을 무기로 앞세웠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FIN’ 기술은 이전부터 안드로이드 오토의 기본 적용과 함께 카카오내비가 선보였던 각 지역 사투리, 로보카 폴리, 꼬마버스 타요, 뽀로로, 터닝메카드 등과 같은 매력적인 음성 안내 기능과 이륜차 등을 위한 안내 서비스 등과 같이 ‘소비자가 요구하는 특정 요구’ 및 ‘아쉬움’에 대응하는 ‘핀 포인트 개선’이라 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내비에 새롭게 도입한 ‘FIN은 ‘융합실내측위 기술’로 2018년 10월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택진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것이다. FIN의 핵심은 바로 사용자의 스마트폰 LTE신호 패턴을 비교 분석해 사용자, 즉 운전자와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산출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내비는 일상에서는 GPS로 차량의 위치를 측정하지만 GPS로는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 터널 등과 같은 곳에서는 LTE 통신을 기반으로 차량을 추적하는 ‘FIN’을 통해 차량 위치를 정확하게 계측하여 주행 안내, 속도 경고 등의 정확한 안내가 가능한 것이다.
이를 통해 터널 내의 갈림길이나 출구에 대한 정확한 안내가 가능하며, 특히 기존 GPS 기반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단점 중 하나인 ‘터널 주행 후 곧바로 등장하는’ 과속 카메라에 대한 선제적인 인식, 안내가 가능해 주행의 편의를 한층 높인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어필된다.
한편 카카오내비의 FIN은 초기에는 강남순환로의 관악·봉천·서초터널에서 시범 운영되며 전국 모든 터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간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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