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남ㆍ산내면 일대에
경북 경주시 양남면과 산내면 일대 관광ㆍ주거지역에 하수처리장이 대폭 신ㆍ증설된다. 기존주택에다 전원주택과 펜션, 모텔 등 대규모 숙박시설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발생한 하수처리난을 해소, 청정 경주를 지키기 위해서다.
경주시는 2022년까지 펜션과 민박시설이 밀집한 양남면과 산내면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증설키로 하고 이달 중 착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양남 공공하수처리장은 국비 51억 등 76억 원을 들여 하루 처리용량 1,800㎥에서 2,400㎥로 600㎥ 증설한다. 이 지역은 나아리와 관성리 해변, 주상절리 전망대 등 해양 관광객이 늘면서 하수 발생량도 급증하고 있다.
산내면 대현2 소규모 하수장은 국비 1억 원 등 16억 원을 들여 하루 300㎥에서450㎥로 150㎥ 증설하는 사업이다. 산내면 대현리 일원 전원주택 및 캠핑장 이용객의 증가로 발생하는 오수 처리를 원활하게 처리함으로 동창천 수질개선과 청도 운문댐 상수원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 인접해 펜션과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양남면 신서리, 서동리 일원에는 국비 110억원 등 154억원을 들여 하루 200㎥ 규모의 처리장을 신설키로 했다.
주민 김모씨(54ㆍ양남면)씨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집집마다 설치한 정화조를 폐쇄할 수 있어 관리 및 악취 문제가 사라지게 됐다”고 반겼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농어촌 지역의 하수처리장 확충사업을 통해 쾌적한 경주권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주민친화형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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