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재개를 목표로 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11일(한국시간) “EPL소속 팀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브라이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세 번째 선수가 나왔다. 지난주 토요일에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고, 2주 자가격리에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이턴에서는 앞서 2명의 확진 선수가 나왔다. 브라이턴의 최고경영자 폴 바버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선수들은 중요한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구단의 모든 조처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프리미어리그는 6월초 재개를 목표로 오는 18일부터 훈련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3명이나 나오면서 악영향을 받게 됐다.
리그 재개 일정을 논의해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무려 5명의 확진 선수가 나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1ㆍ2부리그에서 무증상 확진 선수 5명이 나왔다”라며 “신원은 공개할 수 없지만 이들은 자가격리됐고, 앞으로 두 차례 음성 반응을 받아야만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리가는 중단된 2019~20 시즌 재개를 위해 1ㆍ2부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조사에 나섰지만, 5명의 무증상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이번 달 30일 시즌 재개를 준비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도 확진 선수가 3명이나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 3명은 비토리아 기마랑이스 소속으로 모두 무증상 확진자다. 프리메이라리가는 3월에 중단된 상태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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