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한국판 뉴딜’ 등 새로운 경제정책을 두고 우리 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함께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논평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디지털 경제로 전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적절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의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비전과 정책방향이 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려면 낡은 법제를 개선하고 선진국 수준으로 인센티브 체계를 마련하는 등 민간 역동성 회복을 위한 근본적 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기회의 문을 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문 대통령의 포스트 코로나 정책이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 측은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 앞에 정부가 방심하지 않고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며 “K-방역으로 높아진 국격을 바탕으로 제조업, 디지털, 전자상거래 분야 등 강점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더하면 충분히 선도형 경제가 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전경련은 정부의 지원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창의적신 기술과 새로운 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규제개혁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통령 특별연설에서 밝힌 경제위기 극복 취지에 동감하며, 앞으로 우리 경제가 위기 극복과 새로운 기회 창출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길을 개척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K방역 성공을 토대로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업 활력 제고를 통해 그 동안 약화된 우리 경제체질을 강화시키는 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도 “문 대통령이 언급한 디지털 강국 도약 등은 코로나19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는 중요한 국가전략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무역업계도 K방역의 우수성과 자유무역의 당위성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코로나19 종식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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