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해외공연 독점권을 쥐고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5억여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10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강모(45)씨 등 3명을 지난달 중순 기소의견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일당은 자신들이 BTS의 해외 공연에 대해 독점 에이전트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인 후 5억원 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내부 서류 양식을 도용해 해외 공연 계약서를 작성하고 이를 이용해 국내 중소형 기획사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유도했다. 용산경찰서 수사팀이 파악한 피해금액은 5억원이지만, 다른 지역의 피해자들도 다수 있어 피해 총액은 5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연예기획사 관계자인 강씨 일당의 사기 행각은 앞서 지난해 말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된바 있다. 당시 빅히트 측은 이같은 독점계약을 체결한 바 없으며 관련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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