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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코로나19’ 확산하나… 부산ㆍ경남도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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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코로나19’ 확산하나… 부산ㆍ경남도 바짝 긴장

입력
2020.05.10 08:28
수정
2020.05.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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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클럽 방문 1명 확진 판정

방문자 동선ㆍ접촉자 파악 안간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부산과 경남에서도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상당수 나와 보건당국이 지역감염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 2일 새벽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A(21)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누계 확진자는 138명으로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람은 이태원 집단 발병과 관련이 있는 용인 66번 확진자가 킹클럽을 방문한 시간대인 같은 날 0시부터 오전 3시 30분까지 같은 클럽에 있었던 것으로 부산시시 조사결과 밝혀졌다.

A씨는 7일까지 서울에 있다 부산으로 이동한 8일 아침 미열 증상이 나타나 부산의 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시는 A씨가 이태원 클럽 집단 발병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보고 이전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또 A씨 외에도 20대 B씨가 지난 2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하고 관리하고 있다.

경남에서도 10일 오전 현재 13명이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거나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최초 확진자(용인 66번)와 클럽 동선이 겹치는 접촉자가 전날 7명에서 6명이 더 늘어난 13명으로 파악됐으나, 다행히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남도는 이들 13명에 대해 모두 자가격리 조치를 하는 한편 동행자, 동선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 경남은 ‘사고 클럽’ 방문자가 연이어 나오자 방역에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남도는 지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 초기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을 방문했던 분은 보건소나 경남119로 자진신고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18일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경남도는 정부 행정명령에 따라 앞서 8일 오후 8시부터 4,527개 유흥시설에 대해 내달 7일까지 운영을 자제하며 방역 지침을 준수하도록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다.

부산경찰청도 8일 오후 10시부터 클럽 15곳과 주점 32곳에 대해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경찰조사 결과 해당 업소들은 출입자 명부 기재는 대체로 잘 지키고 있었으나 일부 클럽의 경우 손님 간 거리 두기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이용객의 마스크 미착용 사례 등이 발견돼 계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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