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해 9일 “이번 지역 감염을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고 여기서 막을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방역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최선을 다해서 확산 차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에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강력한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우리는 지금 시험대에 올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경기 용인시의 66번째 코로나19 확진자(29세 남성)가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 3곳에서 만난 접촉자 중 12명이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유흥시설의 특성상 1,500여명의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접촉자를 밝히기 쉽지 않거나 신분을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상당수 계신 것으로 보인다"며 "방대본과 지자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단 시간 내 이분들을 찾아내서 진단검사를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신원이 특정될 것을 우려한 이들이 검사를 회피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피검사자 신원에 대해서는 각별히 보안에 유의해 접촉자들이 숨지 않고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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