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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펜스 측근 연이어 코로나 감염… 백악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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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펜스 측근 연이어 코로나 감염… 백악관 발칵

입력
2020.05.09 09:54
수정
2020.05.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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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국가 기도의 날'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국가 기도의 날'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던 파견 군인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입’ 역할을 하던 언론 담당 보좌관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서 백악관이 발칵 뒤집혔다. 백악관 인사들의 코로나 추가 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앞으로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펜스 부통령의 언론 담당 보좌관인 케이티 밀러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그의 남편은 현 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설계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스티브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이다. 이 ‘백악관 커플’을 트럼프 대통령 등 다른 백악관 고위 인사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언론 담당 보좌관 케이티 밀러(오른쪽)와 그의 남편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브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 AP 연합뉴스
이번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언론 담당 보좌관 케이티 밀러(오른쪽)와 그의 남편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브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 AP 연합뉴스

이와 관련,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백악관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지근거리의 두 참모가 연달아 확진을 받으면서 코로나19가 백악관 중심부를 강타했다”고 전했다. 밀러 보좌관은 대언론 담당인 만큼 기자들과 접촉이 잦았고,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태스크포스(TF) 회의에도 자주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백악관 주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CNN방송은 8일 트럼프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개인비서도 최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 비서는 약 두 달 간 원격 근무를 해왔으며, 지난 수주간 이방카 주변에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와 그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이날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도 CNN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보좌해 온 해군 소속 파견 직원 한 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앞으로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 국토안보부 소속 비밀경호국(USSS) 대원 1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야후뉴스 보도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기자들에게 “그것(코로나19)은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악랄한 적”이라면서 자신의 감염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측근들의 감염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현장 행보에 나서 구설수에 오른 바 있어 당분간 이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관심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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