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식 씻는 게 급선무”
미래통합당 새 원내대표에 대구ㆍ경북(TK) 출신 5선 주호영(60ㆍ대구 수성갑) 의원이 선출됐다. 제1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이 됐지만 84석을 갖고 177석 공룡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도 맡게 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59표를 얻어 권영세 당선자(25표)를 눌렀다.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러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한 이종배(63ㆍ충북 충주) 의원이 선출됐다. 주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와 당선 인사에서 “통합당은 강한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우리는 지금 패배의식을 씻어내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옛 친이(명박)계였던 주 원내대표는 2017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때는 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초대 원내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소장, 정책위의장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경력에다 당선자 중 절대다수인 영남 출신이라는 점이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3년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까지 지낸 그는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1대 총선까지 대구에서 내리 당선됐다. 이명박 정부 초대 특임장관과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특보도 지냈다.
이 정책위의장은 충주시장과 행정안전부 2차관 등을 거친 행정통으로, 이번에 3선 당선자가 됐다.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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