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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된 재수생’ 청주, 12년 준비 끝에 방사광가속기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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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된 재수생’ 청주, 12년 준비 끝에 방사광가속기 품었다”

입력
2020.05.08 11:48
수정
2020.05.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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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달뜬 충북

이시종(오른쪽에서 두 번째) 충북지사를 비롯한 충북지역 기관단체장들이 8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방사광가속기 최종 후보지로 청주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청주=한덕동 기자
이시종(오른쪽에서 두 번째) 충북지사를 비롯한 충북지역 기관단체장들이 8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방사광가속기 최종 후보지로 청주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청주=한덕동 기자

충북 청주가 첨단산업의 핵심 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 건설 부지로 8일 확정되자 충북지역 각계는 “ ‘미래성장의 빛’을 선물 받았다”고 환호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청주 유치가 확정된 직후 낸 자료에서 “10년 넘도록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부단히 추진해 온 ‘준비된 재수생’, 충북이 드디어 해냈다”며 “청주 유치를 위해 마음을 모아준 560만 충청도민과 서명에 동참한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청주 방사광가속기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그 연구 성과가 전국에 골고루 확산돼 국가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충북도는 사업유치계획서에 담은 전략과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방사광가속기 구축 전담 조직을 꾸리고 관련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청주시도 이날 입장문을 내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설 오창은 기존 산업을 기반으로 가속기와 연계한 연구시설과 기업이 몰리고 과학자들이 체류하는 새로운 첨단과학도시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방사광가속기 공모 과정을 높이 평가했다. 이두영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공동대표는 “유치전 과정에서 일부 정치권의 개입이 있었지만 정부가 끝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자세와 절차를 지킨 것으로 안다”며 “이제 유치에 나섰던 지자체들도 국책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청주에 들어설 방사광가속기가 대한민국이 세계 속 과학기술 강국으로 우뚝 서고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연구시설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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