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림픽 연기와 리그 중단, 무관중 경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 스포츠단 선수들을 격려했다.
8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인 7일 SK텔레콤 장애인사이클팀의 류민호 감독을 비롯해 SK슈가글라이더즈(여자 핸드볼) 김온아, SK호크스(남자 핸드볼) 김동철, 제주 유나이티드(프로축구) 정조국, SK나이츠(프로농구) 김선형, SK와이번스(프로야구) 하재훈 등 6명과 화상으로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스포츠단 모두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지만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다가가면 오히려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준비된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혁신을 통해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듯 SK 스포츠단 감독, 선수들도 더 강하고 큰 감동을 주는 선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온아는 “도쿄올림픽이 연기돼 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며 “핸드볼 시즌이 갑작스럽게 끝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유튜브 등으로 훈련하는 모습 등을 팬들에게 많이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재차 “스포츠야말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며 “그룹도 적극 지원할 테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스포츠단 선수이기 전 사회의 구성원으로 어려운 지인이 주변에 있을 수 있다”며 “보이지 않는 곳까지 지원해서 모두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하재훈은 “의료진과 자원 봉사자를 응원할 수 있는 세리모니와 이벤트로 그 분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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