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40시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는 이날 뇌물수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첫 공판을 연다.
양복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법정 앞에 나온 조 전 장관은 “지난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후 저를 최종 목표로 하는 검찰의 전방위적, 저인망 수사가 있었다”면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면서 언론에 대해서도 “검찰의 공소사실만을 일방적으로 받아쓰지 말고, 오늘부터 전개되는 법정에서도 변호인의 반대 신문 내용도 충실히 보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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