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대체 어떻게 했기에” 시차 뛰어넘은 온라인 외신 브리핑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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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대체 어떻게 했기에” 시차 뛰어넘은 온라인 외신 브리핑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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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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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콜콜How]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비법 공유 

 “배우고 싶다” “조언해 달라” 15개국 기자 40여명 질문 이어져 

코로나19 온라인 외신 브리핑에 각국의 기자들이 보낸 사전 질의 영상들. KTV 캡처

“한국의 대응방식에서 미국이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까요?” 미국 포브스지

“다른 나라에게 어떤 조언의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터키 아나톨리아 통신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창에 실시간으로 외신 기자들의 질문이 올라오자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인 질병관리본부의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과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인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즉각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함께 7일 개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온라인 외신 브리핑’의 풍경인데요.

이날 오후 5시 50분부터 90분간 세종 K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 브리핑에서 이들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궁금해하는 해외 언론의 질문에 조목조목 답했습니다. 사전에 영상 또는 이메일로 받은, 그리고 텔레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질문들에 대해 전문 앵커와 대담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됐는데요.

이번 브리핑에는 미국 포브스, 홍콩 아시아 타임스, 스페인 ABC, 이탈리아 RAI, 일본 NHK 등의 15개국 언론사가 참여했습니다. 한국의 오후 6시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새벽 5시죠. 그럼에도 실시간으로 뉴욕타임스 기자가 질문을 하는 등 각국의 다른 시차에도 불구하고 열띤 취재를 벌였는데요. 이외에도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인도, 이집트, 태국 등의 언론사가 질의에 참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3월 9일에도 전 세계 47개 언론사의 외신 기자들을 모아 합동 브리핑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내ㆍ외신 기자 190여명이 포함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을 활용해 온라인 브리핑을 이어왔지만, 한국의 방역 체계와 작동 양상 등에 대한 각국 언론의 취재 및 인터뷰 요청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번 브리핑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주제는 ‘대한민국 코로나19 대응 상황 및 향후 계획’이었는데요. 한국에 상주 기자가 없는 각국 현지 언론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KTV 국민방송과 아리랑TV, 코리아넷 등을 통해 TVㆍ유튜브에서 한국어와 영어 동시 통역으로 생방송했죠. 먼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12개국의 18개 매체가 사전 질문을 했다고 하는데요. 후반 20분간 실시간 질의응답이 이어진 이날 단체 대화방에도 현지에 있는 기자들을 포함해 15개국 42명이 참가하면서 열의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온라인 외신 브리핑에서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질문을 받는 모습. KTV 캡처

이날 브리핑에서는 △한국 정부의 역학조사시스템 구성 △한국이 국경봉쇄를 하지 않은 이유 △포스트 코로나 일상 복귀시 예상되는 어려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전망 △국가 규모에 따른 전염병 대응 방식의 차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생활속 거리두기’라는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게 된 배경 등 다양한 궁금증이 쏟아졌는데요.

외신기자들은 “먼저 효과적인 방법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국 정부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문을 여는가 하면 “언제쯤 한국에 여행을 가도 괜찮을까”,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여름에 에어컨 사용을 금지해야 하나” 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권 원장은 답변 과정에서 “한국은 2015년 메르스에서 실패를 겪으며 개방성과 투명성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공개적으로 답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대책의 필수인 국민적 신뢰와 협조를 끌어낼 수 있었다”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매일 총리가 주재하고 각 부처 장관과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장이 8시30분부터 1시간동안 화상회의에 참여하며 발생하는 문제를 시시각각 해결하는 회의체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노하우를 이야기했는데요.

손 대변인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는 감염병 역사상 교과서 등에서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생활방역을 사회가 녹여가는 이번 생활속 거리두기는 선례가 없는 낯선 길로, 한국이 조심스레 시도하고 있는데 국민의 창의적 노력이 결합돼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지의 감염병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시행착오를 그때그때 과학적 근거에 따라 수정ㆍ보완하면서 국민적 참여와 함께한다면 종식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공격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한 확진자ㆍ접촉자 격리의 중요성, 의료붕괴를 막기 위한 무증상ㆍ경증 환자의 병원 외 수용ㆍ관리 체제 마련, 2차 유행의 필연성 인지와 신규 확진자를 안정적인 적정 규모로 통제하려는 노력 등을 강조했는데요. 이들은 의료진 및 공무원들의 헌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생활방역에서도 위생수칙 준수와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을 국민들에게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이날 답변을 듣지 못한 외신기자들에게는 서면으로 질의에 응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향후에도 한국 방역 경험 공유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화상회의, 웹 세미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통할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정부 브리핑이 점점 한국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할 수 있는 구성으로 진화하고 있다”(하****) 등의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브리핑을 실시간으로 함께한 국민들은 “해외에 있는데 한국 정부의 발언 한 마디 한 마디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진다”(R****), “이제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코로나19와 같이 살아간다고 생각해야 한다”(세****), “공무원과 의료진들이 자랑스럽다”(ky****), “앞으로도 국민들이 정부 방역 지침을 따라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국****)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K방역, 모두의 마음을 모은다면 앞으로도 잘 할 수 있겠죠?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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