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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특수 맞은 ‘K리그’… 한류 주자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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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특수 맞은 ‘K리그’… 한류 주자 될 수 있을까

입력
2020.05.07 16:32
수정
2020.05.07 17:4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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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 프로축구 K리그가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축구 경기에 목마른 축구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한 외신들이 K리그 관련 소식들을 앞다퉈 전하고 나섰다. 한류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자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일간 이브닝스탠다드는 7일(한국시간) K리그 개막 소식을 전하면서 “축구가 돌아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유럽 축구 팬들에게 살아있는 축구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뜻밖의 선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비록 한국 축구 리그가 전세계적으로 팬을 보유한 수준은 아니지만, 세계는 앞으로 축구가 어떻게 펼쳐질 지 안도감과 흥미를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종식 전 개막을 해낸 만큼, 앞으로 세계 축구 무대의 본보기가 될 것이란 뜻이다.

실시간 중계에도 관심이 높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공식 개막전을 영어 자막과 해설을 입혀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영어 해설은 월드컵ㆍ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중계 경험이 많은 영국인 해설자 사이먼 힐이 호주에서 원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영국 일간 ‘선’과 미국 NBC 방송은 자국 팬들을 위해 ‘K리그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법’을 소개했다. 특히 NBC 방송은 시청자에게 “프로사커토크(ProSoccerTalk) 코너를 통해 K리그 개막 첫 주 모습과 분석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집중된 관심에 힘입어 한류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자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트위터 코리아 글로벌 파트너십 담당 김연정 이사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K리그가 기생충,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큰 인기를 얻길 바라고 있다”며 “트위터가 K리그 개막전을 생중계하는 만큼, 전세계에 한국 스포츠의 인기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CMP 역시 “K스포츠가 앞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K팝, K시네마의 뒤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K리그1(1부리그)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와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수원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8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K리그2(2부리그)는 하루 늦은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서울 이랜드의 경기로 시작한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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