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오카다 교수 “한일, 조기대응에서도 차이”
일본 감염면역학 전문가가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것은 강한 리더십과 적극적 초기 대응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카다 하루에(岡田晴恵) 일본 하쿠오대 공중보건학과 교수는 7일 일본 TV 아사히의 생방송 프로그램인 ‘하토리 신이치(羽鳥慎一) 모닝쇼’에 출연, “한국은 강한 리더십이 있는 지휘관의 철저한 대처 덕분에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일본과는) 초기 대응에서 차이가 컸던 것 같다”며 “한국은 코로나 19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격리시키고 이를 반복적으로 추진한 점이 코로나19 대처에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오카다 교수는 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검사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검사 조건 중 ‘37.5도 이상 발열 상태가 4일 이상 지속’ 기준을 변경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지방자치단체에 알리기로 했다.
현재 기준으로는 감기 증상이나 37.5도 이상의 발열이 4일 이상 계속 되면 상담 센터를 통해서 전문 외래기관에서 진찰받을 수 있다.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경우는 2일 정도로 되어 있다.
오카다 교수는 “아마도 4일이나 2일 등 기간도 기준에서 제외될 거라 생각한다”며 “고열, 답답함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 고령자나 당뇨병, 임산부와 같은 고위험군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라도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선언된 긴급사태를 당초 6일에서 오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6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105명 추가돼 1만 6,189명, 사망자는 11명 늘어 590명이 됐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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