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10일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에서 길고양이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실시하는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행사를 첫 실시한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처음으로 각 시군별로 시행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과 별개로, 직접 중성화 사업 대상 지역을 선정해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첫 대상 지역은 최근 3년간 동물보호센터에 새끼 길고양이가 가장 많이 입소된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이 선정됐다. 성사동은 개체수가 많을 뿐 아니라 재개발이 예정돼 있어 많은 길고양이들이 터전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행사 당일에는 도가 인력, 장비 등 행정적 지원을 하고, 고양시와 도민ㆍ동물보호활동가들이 고양이를 포획하고 수술이 끝난 뒤 방사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자원봉사에 나선 수의사들이 포획된 고양이들을 상대로 중성화 수술과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중성화 수술은 길고양이 약 50마리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도는 2,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성사동에서 3~4회에 걸쳐 행사를 실시, 총 200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다. 경기도는 올해 도 전지역에 걸쳐 총 2만 5,990마리의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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