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와중에 역대 최대분기 매출ㆍ영업이익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카카오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신고하며 경제에 숨통을 틔웠다.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활성화하며 이커머스, 콘텐츠, 결제 사업 등에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 덕분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8,68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219%나 증가한 882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실적에 힘입어 카카오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6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1만3,000원(6.97%) 상승한 19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7일 장이 열린 직후에도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세다.
지난해 카카오가 ‘올해는 실적을 내겠다’고 선언하며 야심차게 선보인 톡비즈가 지난해 동기 대비 77%나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이 중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고,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카카오T 블루’ 가맹 사업 확대와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로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늘었다.
콘텐츠 부문은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266억원 매출을 신고했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970억원으로, 글로벌 거래액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나 성장했다. 특히 유료 콘텐츠 부문 글로벌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는데, 일본 웹툰 서비스 픽코마는 매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고, 뮤직 콘텐츠는 10% 증가했다.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톡비즈 광고 사업 부문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유료 콘텐츠의 경우 올해 대만, 태국, 중국 지역에 추가로 진출하며 하반기에는 해외 거래액 비중이 국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용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하는 등 카카오가 가진 기술과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