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땐 의석 수 177석… 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합당은 아직 불투명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7일 오전 6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진행한다. 투표는 지난해 7월 31일까지 입당을 완료했고,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6번 이상 당비를 납부했던 권리당원들이 한다.
민주당은 합당 절차를 15일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합당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은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 플랫폼에서 당원 토론을 진행했다. 합당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투표 종료 후 민주당은 12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합당 결의 및 합당수임기관을 지정한다. 이후 15일까지 합당수임기관회의를 통해 합당을 의결할 예정이다.
합당 부결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지를 묻는 전 당원 투표에서도 찬성 의견이 71.4%였다. 민주당 토론게시판에도 합당에 찬성하는 글이 압도적이다.
합당이 마무리되면 민주당의 의석 수는 현행 163석에서 더불어시민당의 의석 수 14석을 더해 총 177석이 된다. 더불어시민당은 21대 총선에서 17석을 확보했지만 용혜인(기본소득당), 조정훈(시대전환) 당선자는 합당 후 출당조치를 통해 본인의 원래 정당으로 복귀시키기로 했다. 또 ‘부동산 의혹’이 일었던 양정숙 당선자는 사실상 제명된 상태다.
이에 반해 미래통합당과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합당 움직임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고 있다. 독자적인 교섭단체 구성에 따른 이해관계 때문이다. 미래한국당이 21대 총선에서 19석을 얻어, 통합당에서 1명의 당선자만 영입하면 독자적인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근 “미래통합당이 위성교섭단체를 만들면 특단의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