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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필 “유희관 공은 잘 보이는데 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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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필 “유희관 공은 잘 보이는데 칠 수가 없다”

입력
2020.05.06 16:17
수정
2020.05.06 18: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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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왼쪽부터), NC 다이노스 양의지, 前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두산ㆍNCㆍ삼성 제공
두산 베어스 유희관(왼쪽부터), NC 다이노스 양의지, 前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두산ㆍNCㆍ삼성 제공

브렛 필(36ㆍ전 KIA), 조쉬 린드블럼(33ㆍ전 두산) 등 과거 KBO리거들이 한국에서 주목할만한 선수들을 추천했다.

2014~16년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필은 6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KBO리그에서 주목할 선수’로 유희관(34ㆍ두산)을 꼽았다. 필은 유희관에 대해 “작은 키의 왼손 투수”라며 “직구 최고 구속은 83마일(약133㎞)에 불과한데 매번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른다”고 말했다. 이어 “또 몸 쪽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진다. 공은 잘 보이는데 칠 수가 없다”면서 “때로는 50마일(약 80㎞)짜리 슬로 커브도 던진다”고 회고했다. 필은 세 시즌 동안 KIA 내야수로 활약하면서 통산 타율 0.316에 홈런 61개, 253타점, 216득점, 442안타 등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유희관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28타수 8안타(0.286) 4타점으로 다소 저조했다. 홈런은 1개 빼앗았지만 삼진 5개, 병살도 1개를 당했다. 필은 현재 LA다저스의 더블 A팀 타격 코치로 활동 중이다. 필은 “한국 야구팬들은 15-0으로 지고 있어도 목이 터져라 노래하는 사람들”이라고 회상했다.

린드블럼은 한때 자신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양의지(33ㆍNC)를 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린드블럼은 “상황에 맞춰 타격하는 솜씨가 훌륭한 정말 영리한 선수”라며 “수비력 또한 대단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야구 레전드’ 이승엽(45ㆍ전 삼성) SBS해설위원도 언급했다. 린드블럼은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승엽은 충분히 찬사를 받을 만한 인물”이라며 “그는 한국과 일본리그에서 626개 홈런을 쳤다. 이승엽이 타석에 등장하면 난 고개를 숙여 존경의 뜻을 표했다”고 소개했다. 2015년 KBO리그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이승엽이 은퇴한 2017년까지 세 시즌 맞상대했다. 5안타(17타수ㆍ0.294)를 맞았는데 홈런도 1개 허용했다.

NYT는 미국과 다른 독특한 야구 문화도 소개했다. 한국에는 미국인들이 터부시 하는 배트 플립이 있지만, 한국만의 선후배간 예의범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KBO리그 전문 사이트 ‘My KBO’ 운영자 댄 커츠는 ‘사구 발생’ 상황을 예로 들었다. 커츠는 “투수가 타자를 맞추면, 상대 타자에게 모자를 기울이는 등 화해의 제스처를 한다”면서 “특히 어린 투수가 선배 타자를 공으로 맞혔다면 즉시 화해하는 게 좋다. 벤치 클리어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의 새로운 응원 팀을 추천했다. 커츠는 “응원할 야구팀을 정하는데 특별한 논리는 없다”면서 “삼성 휴대폰을 쓴다면 삼성을, LG 가전제품을 선호한다면 LG를 응원하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 역대 가장 우승 회수가 많은 팀은 KIA지만, 최근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은 두산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뉴욕 메츠 팬에게는 LG를 추천했다. 메츠는 1986년 이후 34년 동안 우승을 못하고 있는데 LG 역시 1994년 이후 26년째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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