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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만찬’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과 거부한 채 책임 회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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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만찬’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과 거부한 채 책임 회피만

입력
2020.05.06 17:25
수정
2020.05.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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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의도적 잘못 아니므로 사과는 맞지 않다” 유감 표명에 그쳐

[저작권 한국일보]경북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책상 앞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과하라'는 현수막을 내건 가운데 이철우 지사가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용호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경북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책상 앞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과하라'는 현수막을 내건 가운데 이철우 지사가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용호 기자

민주당 경북도의원들이 6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4, 25일 안동산불 당시 보인 부적절한 처신에 사과를 촉구했다.

임미애(의성) 의원은 이날 “산불이 크게 번져 총괄지휘권이 안동시장에서 경북도지사로 넘어 가는 급박한 상황에서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과, 다음날 강풍으로 산불 확산이 예상되는 시간에 큰불을 잡았다고 선언하는 판단 잘못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철우 도지사는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의도적 잘못이 아니므로 정상적인 사과는 맞지 않다”고 거부했다. 또 “24일 현장에 가지 않은 건 안동시장이 전화로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있었고, 다음날 주불을 잡았다고 판단한 건 산림청장이었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임미애 의원은 “사과를 할 때는 확실하게 하라. 당시 상황에 현장지휘권자로서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하나.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닌가”고 힐책했다.

이날 9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개인 책상 컴퓨터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과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회의에 나서 주목을 끌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Figure 2경북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6일 본회의장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과하라'고 적힌 펼침막을 걸고 안동산불 당시 부적절 처신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용호 기자
Figure 2경북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6일 본회의장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과하라'고 적힌 펼침막을 걸고 안동산불 당시 부적절 처신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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