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표준FM(95.9㎒)의 대표 프로그램 ‘싱글벙글쇼’의 진행자 강석, 김혜영이 33년 만에 교체된다.
MBC는 봄 개편을 맞아 11일부터 '싱글벙글쇼'의 DJ를 강석, 김혜영에서 팟캐스트로 유명한 정영진과 남성 듀오 캔의 배기성으로 바꾼다고 6일 밝혔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연주곡을 시그널로 차용한 '싱글벙글쇼'는 시사 콩트의 싹을 틔운 프로그램이다. 특히 강석은 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 등 유명 정치인들의 성대모사로 인기를 끌었다. 강석, 김혜영 두 사람은 2005년과 2007년 각각 ‘골든마우스’ 상을 받기도 했다. MBC 라디오국이 20년 이상 진행한 DJ에게 주는 상이다.
하차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방송에서 강석, 김혜영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혜영은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강석은 “아직 4일 남았으니 고별방송까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간판 DJ교체에 따라 '싱글벙글쇼'는 완전히 새 프로그램으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0년 전통의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 역시 제27대 별밤지기로 작사가 김이나를 영입했다. 김이나는 조용필 '걷고 싶다', 박효신 '숨' 등 숱한 히트곡의 가사를 쓴 스타 작사가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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