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권영세 당선인이 6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는 조해진 당선인이다. 권 당선인은 통합당에 “밑에서 위로 가는 상향식 개혁이 필요하다”며 김종인 비대위 출범 여부와 상관 없이 외부인사를 포함하는 ‘재건과 혁신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과 조 당선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용산에 출마해 4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권 당선인은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야당의 길을 가야만 한다”며 “의원 한 분 한 분의 경쟁력을 높이고 치밀한 정책투쟁, 합리적 원내투쟁을 펼쳐가겠다”고 했다.
두 당선인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과 관계없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재건과 혁신 특위’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권 당선인은 “이번 개혁은 밑으로부터 위로가는 상향식 개혁이 필요하다. 지도체제를 어느 한 방향으로 정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조 당선인은 “비대위는 정상체제든 개혁을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할 자리가 필요하다. 그걸 재건과 혁신 특위에서 해야 한다”며 “비대위가 오더라도 산하의 개혁팀을 만들지 않겠나”고 했다. 원내대표 출마 선언에 앞서 권 당선인은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 입장을, 조 당선인은 반대 입장을 각각 밝힌 바 있다.
두 당선인은 대여투쟁 과정에서 장외투쟁보다는 원내 정책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당선인은 “20대 국회에서 장외투쟁이 50여회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 결과가 이번 총선에서 나왔다. 장외 투쟁을 줄이고 국회 내에서의 투쟁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했다. 권 당선인은 “협상을 통해 더 나은 대안으로 여당을 설득하고 안되더라도 품위 있게 지겠다”고도 덧붙였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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